그'그리움'은 내 의지가 아니다.
'구멍난 가슴'이라 해도 그'그리움'은 나의 의지가 아니라
'그사람'에 의한 그'사랑'이 전적인 원인과 이유이다.
- 이기적이고도 타성적으로 -
그'그리움'은 쉼없이 나를 유혹하고 만다. 반면에,
역설적인 감정 또한 만만치가 않다는...
'현존의 부재'가 가져다 주는 숨길 수 없는 원망스러움이 오히려
그'그리움'을 한층 더 부추긴다는...
어쩌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들어 버린 그'그리움'의 위대함이...
그'그리움'이 살피고 살펴서 살아갈 길은
기대...
소망...
......
어느 것도 먼저 가슴 속 깊이 품지 말아야만 된다는 것
그래야만 하는 것을...
아예 마음가짐의 순서를 바꾸어 살아가는 것이, 그래야만 하는 것을...
'견딤'이 아니라 "순응"을 배워 (종교적인 의미로까지) 깨우치고 몸에 익혀 나가야만 하는...
삶의 자세와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꾸고 그래야만 하는 것을...
흔한 말이,
"춥고 배고픈 시절에..." 라는 이런 말의 험난한 시절처럼
그'그리움'의 '견딤과 순응'에 고스란히 전이되어진다는 어렵기만 한 시절이 이어지고만...
'삶과 생활', 말로 다하지 못하는 그 곤궁함의 뼈저린 시절의 남루한 마음가짐은
그'그리움'의 '하염없음'의 순간 순간에도 곧이 곧대로 녹아들어 젖게 된다는...
저절로 습관처럼 어느 익숙함이...
그'그리움'은,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하늘까지 닿겠네" 하는
그런 무아지경의 설레임만은 아닌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