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할 말을 잃다......

라금덕 2016. 6. 5. 12:58

창가에 몸을 기댄채... 차창에,

무심코!

머리를 보태어 기댄채...

눈은 촛점을 잃은 듯 거의 움직임이 없는 듯하고...

숨소리 또한 아무에게도 의식할 수 없을 정도의 그런 꼼짝 못한 채로...

당분간 알아채지 못할 슬픔에 엮인 마음가짐이 아무런 힘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나는 이토록 어리둥절함에 어쩔 줄을 모르고서 길을 잃은 듯한...

무심하게도,

지구가 그런대로 자전...  공전... 을 하고 있는 듯,

차창에 기댄 채로 기차만이 말없이 움직이는 것을,

지구가 한 뼘의 땅을 책임지고,

기차가 생명연장의 어느 순간순간을 책임져 주고 그래서 덕택으로,

세상 어디에도 없을 '그사람'만을 찾는 중이고

혹독하리만치 치열하다! 하는 그 와중에도

그'그리움'만을 가꾸어내고 있는 숨겨진 기쁨까지도...

꼭 그'그리움'이 아닐지라도,

아니더라도 눈물은 솟구친다 - 알게 모르게...

눈에 보이는 세상 일이 내게 다... 슬픔이 앞서는가 보다.

'현존의 부재'가 가져다 주는...

정말 보고 싶다!

'사람'이 또 '한사람'을 그리워하고 보고 싶다는 것은,

'죄'가 아니다!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은, 어쩌지...

보고 싶다는 것은 '죄'가 아니다. 정말 그것은 '죄'가 아니다.

나는 '죄인처럼' 숨는다.

내가 세상에서 '시인'처럼 다녀가고 나면,

내 거덜난 가슴을 알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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