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기다림은 기다림으로...

라금덕 2018. 9. 8. 10:18

'그녀가 온다고 하고...' 그러면,

"기쁨에 떨렸네"

들뜬 마음으로 기다린다는 것... 설레임은 부지기수이다

어느덧 밋밋한 감정이 설레임을 앞세우더니 그 위에다 느닷없이 불안감,  두려움,

그런 어줍잖은 감정이 이제다 싶은지 턱하고 발을 걸쳐놓는다는...

Station(역)- 대합실, 그 안에 여러 사람들 소음 안내방송 등이 횡행하고...

때로는 둘 또는 셋이서 조금 더하면 옹기종기 왁자지껄 그런 모양  그런 모습 그런 그들만의 소리도

서슴지 않고 달려든다.

그런데, 그 안에서 그야말로 다소곳이 앉아서 오고 가는 열차의 시간표를 바라다보면...

길 위에서 발로써 땅바닥을 턱턱 차면서 어쩔줄을 몰라하는 골목길 어귀에서의 기다림, 그것 보다는

지금의 내 모습이 조금은 수월해지는가...

문득, 사람들 사이에 우월감없이 처해진 내 모습을 투영해보면서 스치고 지나치는 일종의 안도감...

위안이네!

눈들어 몇 번이고 바라다본 시간표대로라면 '그사람', 이곳에까지에는 아직 멀었고,

흔한 인용어귀처럼 그'그리움'은 "군중속의 고독"이 된다는...

아무려면 어떠랴! 무릎 맞추고서 반듯하게 눈들어 곡선길 따라 웅장하게 들어서는 열차의 육중함에

맞서보려고 한다. 그러고서,

이내 두 손 두 팔 벌려 '그사람'을 얼싸안으며

"해후"를 만끽하고자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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