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어디에서,
누군가 그렇게 말했었다. 아주 근사하게!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바람이었다." 고...
내가, 어느 덧 - '그사람' 이후 - 멍하니 갈 곳 몰라
주춤주춤... 쭈빗쭈빗하고 있을 즈음에,
어쩌지 못하니 눈만 멀뚱멀뚱하고 있을 적에
나를 키워내고 있는 것은,
나를 키운 건 '그사람'의 하해같은 마음 씀씀이였다.
나를 키운 건,
도무지 꼼짝달싹할 수 없는 단말마의 애틋함이었다고.
막상 손끝에 닿지 못하는...
(앞은) 낭떠러지... (뒤는) 절벽아래에 매어달려서
손을 내밀고 마는 그 구명의 실오라기 생명줄에
차마 손끝마저 덥석 내밀지 못하고 있는 간당간당한
그 애틋함이었다.
도체...
'그사람' 어쩌자고 이토록 미어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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