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외로움

라금덕 2012. 3. 14. 23:08

조바심에...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는 내게  '그사람'이 타이르듯 이른 말이 있었다.

"(서로) 닿지 못할 일은 없다."고...

(그럼에도)

산등성이에 구름자락, 안개더미 걸려 있거들랑,

그 언젠가 어느 한 남자가 저 쪽 유리창에 손기대고 마냥 서서 어쩌지 못했었다고...

기억해 달라고, 그 기억 끄집어 내달라고... 그렇게 간구했었는데,

아마도  '그곳'의  산등성이에 구름자락, 안개더미 기어이 걸려 있지않았어나 보다.

이렇듯 '그사람'의목소리마저 멀고 도 먼 길인 걸보면....

설혹 - 얼핏 구름자락, 안개더미  '그곳'에도 있었던들

'그사람', 딱 한 마디라도 내 귓전에 닿을 수 있었을 텐데...

벽 너머의 벽, 그 너머의 또 다른 벽과 또 다른 새로운 벽.

매 순간마다 혼자라는 생각이 목구멍을 조여왔다.

막다른 골목길의 도망갈 수 없는 공포처럼...

함께 있고 싶다는 감정을 그 순수한 애원을 

도무지...

이겨낼 재간이 없다.

갈 곳이 없다. 시립도서관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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