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청춘

라금덕 2012. 4. 1. 23:06

참으로, 오랫동안 저만치 밀쳐두고 살았지만...

기고만장한 빛나는 청춘이 있었다.

'그사람'으로 인해 내게는,

그 기고만장한 빛나는 청춘이,

그마음의 휘황찬란한 생기발랄한 힘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신나게 !

그리고 한 편으로는, 굴뚝같은 두려움으로...

그래,  기고만장한 빛나는 청춘!

슬픈 감정이 굳이 아니더라도 목메이는...

울먹이게 되는 순간 순간이 있게 되었다.

울먹거리기는 해도,

눈물 뚝뚝 흘러내리지 않고서,  그 눈물 고대로 잔뜩 머금은 채,

어쩌지 못하고서 입가에 웃음기 진득이 묻어나는 그런  울먹거림이 있다.

'그사람'의  그 '사랑'이,

'그사람'의 그 '그리움'이 내게 그러하다.

유리창 저 쪽에서 유리창 안쪽의 소리도 전혀 듣지도 못한 채,

손바닥을 유리창에 맞대고서,  이마를 유리창에 맞대고서...

눈물 뚝뚝... 떨어트리는 그 모습이 '그사람'이다...

그런 경이스러운 모습일 뿐이다.

'그사람'은,

손 내밀어 만지작거리고 싶어도 경외스러운 두려움에 어찌하지 못하는 숨죽이는 두려움...

까까머리 시절, "인연" 속에서 눈에 익지 않은 템스(Thames)강변의  산책로가,

기어이 손에 잡힐 것 같지 않은 "아사꼬"의  '꿈'이 안개처럼 자리잡았고,

어느 '존재감'에 대한 무작정의 막연한 그리움이 모락모락 생겨났고,

하나도 남김없이 그 '꿈'들을 고스란히 챙겨 두었었다.

기어이 잡힐 것 같지 않은 '꿈'...

지금 눈앞에,  손끝에  '그사람'의  '현존'이 그 '꿈'처럼 현시되었다.

바로 눈에 보인다.  그  '꿈'이,  그 '그리움'이...

내 생애 손끝에 닿을 것 같지 않던,

남모르게 손가락 꼽아가며 동경하던 가슴 저 깊숙한 곳에 꼭꼭...

숨겨두었던 그 '꿈'은 어느 덧,

"천둥처럼,  벼락처럼..."

귓전을 때리고 가슴을 아랑곳 없이 무자비하게 쳐대는 '일상'이 된다. 

아, 어쩌나...

이 숨죽일 듯한 벅차오름을,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물밑듯한 솟구치는 불꽃을...

그래, 불기둥도 모자라 가슴에는 불꽃이 올림픽의 성화처럼 활활 타오르며,

얼굴 발그레하게 만들고만 있다.

오롯이 꽉찬 그리움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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