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기다리는 못하는 마음은...

라금덕 2012. 4. 1. 23:26

그러한 잠시...

'기다리지 못하는 마음은 사랑이 아닐까...'

못내 어쩔 수 없이 가슴졸이며 여린 마음 어디다 대고 하소연 하지 못하고,

삿대질하며 고래고래 소리 질러대는 포악한 마음가짐은 '사랑'이 아닐까...

어쩌면 좋지...

심장의 고동이,  손목의 맥박 수가 급격히 응급실의 환자처럼 점점 더 저 굴뚝처럼 높아만 가는데...

높아만 지는데...

용케도 숨몰아쉬면서 자중자애하는 내 모습이 처연하다.

아무런 거리낌없이 다시  '그사람'을 문득 문득  - 불현듯...

입과 손에 오르내리게 하고 싶다.

'그사람!'

그 사랑은 '그사람'뿐인데...

세상천지에 그 사랑은 '그사람' 뿐인데...

제 아무리 수 없이 되뇌어도,

아무리 이기적인 볼썽사나운 마음을 뒤로 양보한다 해도,

'그사람'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인간으로서 손끝에 닿을 수 없는 '그림처럼 곱고 예쁜'  모습일 뿐더러,

일리자벳 여왕님처럼 아름답고, 단아한,

저 굴뚝같은 '현존'이기 때문이다.

......

'기다리지 못하는 마음은 사랑이 아닐까...'

보고 싶다고,  손끝에 닿고 싶다고,

삿대질하며 고래고래 소리 질러대는 포악한 마음가짐은 '사랑'이 아닐까...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뚜라미의 지극함   (0) 2012.04.02
"인연"   (0) 2012.04.01
청춘   (0) 2012.04.01
"빨주노초파남보"  (0) 2012.04.01
눈물샘은 강이 되고... 바다가 되고...  (0) 2012.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