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은 철철 끓는 빛나는 청춘이지만, 좀...
괴롭다.
그렇지가 않다. 단순함이 아니고 아주 치욕스럽도록 괴롭다.
하지 말아야 하는 셍각,
해서는 안 될 생각,
할 수 없는 생각이 깊고 넓은 번민과 고통 속에,
푹 빠져버려 꼼짝 못하고,
(발버둥치며) 빠져버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그런 후줄근한 꼬락서니가 깊어지고만 있다.
눈앞의 빗소리는 갈 곳을 가로막고,
그 비를 무덤덤히 쳐다보는 전차역의 플랫폼은,
그야말로 어수선한 마음만 재촉한다.
'사랑'이 아닐까......
해서는 안되는 생각이,
하지 말아야 할 생각이,
할 수 없이 생각을 하는 것은...
그런 무질서한 생각이 이어지고 있음은...
많이 괴롭다...... 참, 많이!
참으로 더할 나위없이 빛나는 아름다운 '그사람'에게,
나의 무분별한 사랑은,
'누'가 되고 있다.
그래도... 그래도...
아무리 볼썽 사나워도 나는 이 길을 달게 받을 수 밖에 없다.
내가 (당연히) 살아가야 할 그 '꿈'이기 때문이다.
사랑할 수 밖에 없는데,
축복처럼, 은혜로움처럼 사랑받고 있는데,
다른 게 무엇이 필요할까!
설레임!
'그사람' 마주 대할라 치면,
뭉클뭉클 비누방울 거품처럼 훻훨 노니는,
총천연색 무지개빛 설레임이 있다.
역시, 가눌 수 없는 설레임이 있다.
조심 조심...
한 올 한 올... 물레를 짜듯이, 옷감이 어는 덧 만들어지듯이,
부풀어 오르고, 샘솟듯 피어오르는,
저 쪽 먼 산아래 아지랑이 닮은 설레임이 있다.
새색시 만나러 가는 그런 함박웃음 설레임...
겪어보지 않았어도 마치 처음부터 그러했던 것처럼 익숙한,
몸에 익은 셀 수 없는 부지기수의 그런 낯익은 설레임이 있다.
여전히, 기어이, 그리고 쉼없이...
또한, 태생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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