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빛나는 청춘 !

라금덕 2012. 4. 9. 14:58

가슴은 철철 끓는 빛나는 청춘이지만, 좀...

괴롭다.

그렇지가 않다.  단순함이 아니고 아주 치욕스럽도록 괴롭다.

하지 말아야 하는 셍각,

해서는 안 될 생각,

할 수 없는 생각이 깊고 넓은 번민과 고통 속에,

푹 빠져버려 꼼짝 못하고,

(발버둥치며) 빠져버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그런 후줄근한 꼬락서니가 깊어지고만 있다.

눈앞의 빗소리는  갈 곳을 가로막고,

그 비를 무덤덤히 쳐다보는 전차역의 플랫폼은,

그야말로 어수선한 마음만 재촉한다.

'사랑'이 아닐까......

해서는 안되는 생각이,

하지 말아야 할 생각이,

할 수 없이 생각을 하는 것은...

그런 무질서한 생각이 이어지고 있음은...

많이 괴롭다......  참,  많이!

참으로 더할 나위없이 빛나는 아름다운  '그사람'에게,

나의 무분별한 사랑은,

'누'가 되고 있다.

그래도... 그래도...

아무리 볼썽 사나워도 나는 이 길을 달게 받을 수 밖에 없다.

내가  (당연히) 살아가야 할 그 '꿈'이기 때문이다.

사랑할 수 밖에 없는데,

축복처럼,  은혜로움처럼 사랑받고 있는데,

다른 게 무엇이 필요할까!

설레임!

'그사람' 마주 대할라 치면,

뭉클뭉클 비누방울 거품처럼 훻훨 노니는,

총천연색 무지개빛 설레임이 있다.

역시,  가눌 수 없는 설레임이 있다.

조심 조심...

한 올 한 올... 물레를 짜듯이,  옷감이 어는 덧 만들어지듯이,

부풀어 오르고,  샘솟듯 피어오르는,

저 쪽 먼 산아래 아지랑이 닮은  설레임이 있다.

새색시 만나러 가는 그런 함박웃음 설레임...

겪어보지 않았어도 마치 처음부터 그러했던 것처럼 익숙한,

몸에 익은 셀 수 없는 부지기수의 그런 낯익은 설레임이 있다.

여전히,  기어이,  그리고  쉼없이...

또한,  태생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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