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그사람' 이후,)
(숨겨둔) 저 쪽 먼 산만 바라다보아야만 했고,
아무런 힘도 쓸 수 없는 (불가항력의) 무기력함은 허구한 날 깊이도 알 수 없는 깊은 좌절속에
마냥 버티게만 했다.
(그런데)
천연덕스럽고, 뻔뻔스러우기까지한 지독한 반성도 어김없이 (일상적인) 사고의 한 와중에 자리잡는다.
도무지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사고"의 한계로서는 가늠할 수조차 없는 "현존"(이),
'그사람'이 가슴에 무턱대고 얹혀져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저 쪽 먼 산은 바닷가 언덕위의 (돌아오지 않는)신라시대 충신의 "망부석"을 셀 수도 없이 만들어 두었다.
손가락 입에 물고 남모르는 깊숙한 (그)'그리움'에 눈시울 벌게지고,
소리없는, 삼켜지는 울음소리와 물레방아같은 눈물덩이만 연신 앞가슴 줄줄 적셔대고...
그이후,
"일상"은 그(이미 있어온) 일상에다 깊이 패인 '(그)그리움의 일상'이 보배롭게 포개어졌다.
부지불식간에, 황망하리만치 '보배로운 일상'은 먹먹한 지경에 내몰리고 고개만 연신 (물끄러미) 돌려댄다.
(행여나 그 일상 엿보이지 않기 위해서)
머릿속이 새하얗게 뽀얘지고, (세상) 어느 것도
(흉중에) 감추어진 감동을 대신할 수도 없다.
도무지,
(뭇사람들이 울고불고 난리를 쳐대도) 가슴은 미동도 않는다.
비일비재한 세상의 "희로애락"에 태연한 체 움직여지지 않는다.(잘난 체...)
유독,
'그사람'말고는 가슴이 뭉클해지지 않는다.
'보배로운 일상' 떄문이다.
(이렇듯)
('그사람' 이후에)
세상에 태어나듯, '보배로운 일상'이 나의 "일상"이 된다.
(엿보이지 않으려고...) 고개 돌려대는 저 쪽 먼 산의 (그)'그리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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