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사람'은 부재중...

라금덕 2012. 6. 3. 17:19

목구멍을 타고 내려 앉아 가슴 한 가운데에,

큼지막한 돌덩어리가 얹혀져 있다...

망치로 쪼개어 지지도 않고, 물을 내려 보내도 움직여 지지 않는,

돌덩어리가 목을 쉼없이 조여 온다.

심각하고 위험한 순간 순간이 생각과 더불어 길게만 이어진다.

'그사람'은,

'그사람'은 그냥 아... 아! 하기만 할 뿐...

늘 처음일 듯, 꽃봉오리 이윽고 벌어지듯 설레이며 기쁨에 번득이며,

......

그리고 두렵다. 주체할 수 없는 생전 처음 맛 본 기쁨이...

'그사람'이, 그 '사랑'이...

똑바로 거꾸로 선 선무당의 작두처럼 가슴 한 켠에 섬득한 그 두려움이 상존한다.

그만큼, 하늘 우러를 만큼 '그사람'이, 그 '사랑'이 굴뚝처럼 높아만 가기 때문이다.

'그사람' 이후에,

'그사람'은, 그나마 가끔씩 머리를 짓찧으며  애걸 복걸하는 신의 절대성 보다도,

내게는 그 보다 더한 절대적인, 유일한 존재감이 되었습니다.

흡사, '그사람'은 내게 하늘 위의 종교적인 신만한 존재감!

어찌하나요...

숨막힐 듯한 경이로운, 경애로운, 열렬한 솟구치는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을...

글썽거림 애써 감추려는 저 쪽 먼 산도 모자라서 뚝뚝... 떨어져 내리고,

앞 섶을 충분히 적실만큼 줄줄... 흐를 만큼 코 끝 매운 물줄기가 핑그르르 돌고 만다.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은...

'그사람'은 지금 - 한동안 '그곳'에도, '이곳'에도 없다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그리움'은 영광이다!   (0) 2012.06.04
감당할 수 없는 일...  (0) 2012.06.04
그 '사랑'도 때로는 원망을 이야기 한다.  (0) 2012.06.03
5월에 부쳐... (2)  (0) 2012.05.30
5월에 부쳐...(1)   (0) 2012.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