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 '사랑'의 구현

라금덕 2012. 6. 21. 15:14

그러면,

그렇다면...

(나 없이는) 안 된다는데,  뭐가 안 된다는 건지...

안 되면 어떻게 하고 싶은지...

그저 묵묵히 고개 숙이고서 땅바닥만 발로 차면서,

참  많이 보고 싶다!

'사랑'이란,

도데체 무엇이관대,  세상 모든 사람의 모습이 그 속에서 헤매이고 있는 걸까...

도체,  '그사람'은 무슨 기적이길래 이처럼 목을 조여 오고,

가슴 벅차며 금방이라도 나 뒹글어질 듯,

구멍 난 가슴 하나로도 모자라서 온몸 구석 구석 끝이 뾰족한 흉기로 콕콕... 찔러 대듯이,

걷잡을 수 없는 자지러 지는 전율이,

솜뭉치 물에 흥건히 녹아 나듯이 그저 입만 벌리게 하나...

비가 언뜻 개이고 나면 뒷동산 무지개가 성큼 머리 위로 올라 서듯이,

그 무지개 타고 견우와 직녀처럼 하늘 위로 뭉게 구름 한껏 부풀어 오르듯이,

뭉클 뭉클... 콩닥 콩닥... 가슴 뛰는 이 벌렁거림은,

도무지 무진장 애를 써대도 헤아려 낼 수가 없다.

그래요...

이  '사랑'은,  이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은,

사람으로서 할 짓이 아닙니다.

사람의 좁고 좁은 가슴과 심장만으로는 감당해 낼 만한 그런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하루... 또 하루가 무심히... 무참히... 절절히,

읊조리고 울먹거리면서 지나쳐 갑니다.  불러도 뒤도 안돌아다 보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숨을 쉬고 그나마 버텨내고,

그 하루... 또,  그 하루를 고스란히 손끝에서 놓아둔다는 것이...

하루 해는 지나치고, 벽에 걸린 달력의 숫자는 숨가쁘게 넘어 갑니다.

그냥 넘어 가지는 않습니다.

화가 치밀어서 종이 쪼각  북북 찢어 발기듯이,

북북...

둔탁하고 심지어 거슬리는 소리까지 기억해 내면서 하루 해는 찢기우고 있습니다.

'그사람'이 어느 일상처럼 손끝에 닿지 않는 한,

내 하루 해는 무참하게도, 절절하게도...

그 하루 또,  하루가 모양도 제각기 일정하지 않게 찢기워  나갑니다.

그 하루 해는 벽에 걸린 달력에서 무심코 뗴어 내는 것이 아니고,

찢기워 갑니다.  무수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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