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라금덕 2012. 10. 7. 23:46

바람이 무심코 나뭇가지 훑어 나뭇잎 어찌할 바를 모르고 제멋대로 사방팔방에 수습할 새도 없이,

흐트러트리고,

나뭇잎 엉겁결에 발아래 떨어져 내리면서 구멍난 가슴을 덩달아 내리친다.  흠칫  아프다...

호들갑스러운 통증이 시키지않았는데도 잔잔히 아릿하다.

소리 소문없이 그'그리움'에 소금 뿌려 절인... 파묻어 곰삭은 가슴에는,

선연한 상처자국마저 남겨놓은 멍이 들고 만다.

무슨 죄는 있기는 있는걸까...

'그림처럼 곱고 예쁜' 모습에 절절하게 다만 구멍이 나고  독립선언서처럼 닿고자 하는,

그 일념밖에 숨쉬듯 품어안은 것 밖에는 달리...

그'그리움'은 "신"께서도 등 돌아선... 하늘마저 저버린 죄스러움일까...

하늘이 이끌어다 점지한 지극한 "인연"일 터인데,

내게서 '그사람의 현존'이란...

계절이 쉴 새없이 오고... 가듯 한 바람 일면,

나뭇잎도 둘레둘레 소리라도 질러가며 땅바닥 휩쓸어가며 옹기종기 수북이 모여 사는데...

그'그리움'은 울퉁불퉁 땅바닥만 발끝으로 치대면서,

순간 순간... 왈칵 왈칵... 울컥 울컥...

북받쳐오르는... 저 쪽 먼 산만이 겨우...

저 멀고 먼 하늘 끝나는  '그곳'에... 아 아...

'그사람' ... 어디에...

"어두워지면 들어오지도 않으면서..."

"왜 연락 안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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