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마음속으로 벼르다.

라금덕 2013. 3. 3. 15:02

자유자재로 마음껏 토해내지 못하는,

손 내밀어 저지르지 못하는 그'그리움' 때문에,

꼭꼭 한 쪽 구석에 감추어둔 외로움 때문에,

굵은 돌덩어리가 내려가지 못하고 걸리어 있는듯,

가슴만 퉁퉁치는 어떤 체증이 막힌 답답함을 호소하고,

목에 걸린 생선가시처럼 쿡쿡 찔러대며 울렁거리는,

남 모를듯... 말못할 괴로움이 있다고.  그'그리움'에는 필연적으로...

우러르는 정갈하고 정돈된 마음만 부여잡고 버티기에는 감당할 수가 없다고...

다소는 음흉하고 조금은 흐트러지고 얼마간은 이기적인 마음만 내세우고,

그래야만,

오늘을 무사히 거쳐 내일에는 막연하더라도 꿈과 희망이 있다고...

버티고 견뎌내고 벼르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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