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이... 보고 싶다 !
'그대'의 곱고 예쁨은 구들장 틈새로 부터 잔잔히 알게 모르게 뿜어져 나오는 새록새록 우러남이고,
나의 하도많은 그'그리움'은 고개 들어 '향하는 우러름'이다.
그리움에 목이 메이고,
보고 싶은 일념에 목을 매고,
손끝이 닿을 수 있는 그 만큼의 거리에서 소리내지 않고 풋풋히 웃음지어 보일 수 있는,
'함께'라는... '나란히'라는 부사어가 생소하지도 낯설지도 않을 그 만큼의 거리만이 나의 살 길이다.
'그후'로부터 꾸준히...
하얗게 눈뜨고 눈 부벼대는 '그리움'인 것을...
꼬박 '사랑'인 것을...
벌써, 여러 날... 몇일 째...
바로 눈 앞의 세상을 바라다 보아도 촛점을 잃은 듯한 축 처진 눈망울만이...
어느 누구도... 세상의 어느 것도 가시거리에서 형상은 맺혀지지 못하고 설겅설겅 움직임만이...
그런 세상의 흐릿함만이...
'그사람'만이 !
목이 마르다... 벌컥벌컥 목젖이 울렁거리도록 물을 퍼마시고 싶다는...
한 동이의 우물물만이... 수도꼭지에 입을 틀어 막고서...
"타는 목마름으로"...
'그리움'은 사막 한가운데서 오아시스를 찾는 '형극'이다. 언제나 그렇다네...
약속을 하고 약속장소에 미리 나가 손에 땀을 쥐고 가슴 쓸어내리며 마냥,
사람들이 무심코 들고 나는 문가에 뚫어지게 시선을 박고서 '그사람'만을 학수고대할 적에도,
'어떻게 변했을까'...
'나를 알아보기는 할까'...
'윗옷 주머니에 앙증맞게 꽃 한 송이라도 꽂는다고 했었을까'... 장미꽃 한 송이를...
'한 쪽 손에는 "Times"도 들고 있겠다고 하였을까'......
어제 울어도 그리고 오늘 또 마주 대한다고 하더라도,
그리움은 매양 생소하고 들뜬 설레임에 기가 눌린다.
그리움에 허덕임도 그'사랑'의 생생한 표현방식도 모두 기쁨에 눈이 휘둥그레지기만 하는,
말문이 막혀대는 "향연"이다.
사납게 퍼붓는 빗물을 뚫고서 시속 301Km의 초고속 열차가 달리고 있고,
가만 가만... 미끄러지듯... 선뜻 내려설 수 없는 빗방울은,
고개를 무턱대고 빗댄 차창에 송알송알 맺히며 쉴 새 없이 주룩주룩... 흘러 내리고 만다.
할 말을 잊은 채...
그 또한 가슴에 선연히 뭉클함을 무작정 안겨주는 "향연"이 된다.
나는 늘, 그리움이... 사랑이 어쩔 줄을 모르고서 손바닥 연신 부벼가며 발꿈치 동동거리는 기쁨에...
즐거움에 탐닉한 "향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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