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까지 바라다 본 하늘은 어찌 그리도 고운지!
저 쪽 창문, 유리창 비집고서 햇살은 아는 체를 해댄다. (고맙게도)
어찌 이리도 가슴에는 검붉은 숯덩이만 솟구치는지...
길이 두 갈래로 나 있었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서 우두망찰 넋놓고 서있는 몰골이다.
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르는 그 헛헛함이라니...
거울을 굳이 들여다보지 않아도 손바닥에 흉측함이 절로 묻어난다.
내 '그리움'은 정녕 그만큼밖에 끄집어낼 수가 없는가.
문설주에 기대어 "옷고름 씹던" '애기여인'의 그런 글썽거림 밖에,
그만한 그리움 밖에 품어볼 수가 없는가.
'그사람'은, 그 '그리움'은,
나 아닌, 함께 나란히가 아닌 해줄게 많은 '그곳'에 있고,
이처럼 어디로 가지도 못하고 멍청하니 - 먹먹하니 서성대는
이 허름한 그 '그리움'은 망각된 것은 혹여 아닐까.
(그곳의) 화려함! 이어지는 망각! 두렵다......
나는 잘못이 없다.
내 무너지는 구멍난 가슴이 '죄'이다!
나는 아무런 잘못이 없이
구멍난 가슴이,
무너지는 그'그리움'이 죄이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게, (0) | 2012.03.05 |
---|---|
또 다른 나 (0) | 2012.03.05 |
다독이다 (0) | 2012.03.04 |
플랫폼(Platform) (0) | 2012.03.04 |
사랑의 시작은... (0) | 2012.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