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아무리 뭉그러져도...
어찌도 이리 인생이 볼품없을까...
그냥... 눈물이 나!
'그대' 때문에...
그'그리움'에 몸살나도록 열망하는 그'사랑'은,
'고유명사'에서 '일반명사화' 되는데, '그사람'이 된다.
멀고 먼...
하루의 노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내버스 구석진 한 켠에서 비스듬히 졸고 졸다가,
지친 몸은 물에 젖은 솜뭉치처럼 천 길 만 길 내려앉고...
어느 '사내'의 그런... 그림자 모습이 구불구불한 버스따라 길게 이어진다.
이다음에... 이다음에라도 그런 '사내' 가 '구멍난 가슴'만 움켜쥐고 살다가 어이없이 생을 마쳤다고...
누군가는 기억해 줄까나...
추억의 한 모서리에 자리잡고 그것도 - 추억일지라도 길게 이어졌으면 그냥 그 뿐이겠지...
추억이...
불도 꺼버린 방 구석에 무릎 세우고서 나를 짓이긴다.
"사랑이 이렇게도..."라 했던가...
가슴에는 '그대' 때문에 보기좋게 구멍이 났다 하지만,
미처 준비없는 당혹감이 보란듯이 나를 휩싸고 마는 경우가... 그런 때가 있다. 언제고...
어떤 잘못이 있거나 무슨 원인이든지 간에,
'구멍난 가슴'만으로도 헐벗고... 그야말로 감당키 어렵기만 한데도...
아무런 아랑곳 없이, 그처럼 목메이며 닿을 수 없음은...
머릿 속이... 마음가짐에 아무런 사정도 모르는 텅 - 빈 공허감이 그런 예기치 않은 사정이,
공포감처럼 자리잡고 만다.
'그대' 때문에...
시작은 불쑥 그림자 속에 몰래 감추어진 공포처럼 그러했대도,
언제까지 그럴지는 알 수가 없는 낭떠러지 위의 그런 불안감이다. '그사람'만이 알 수 있을 뿐...
그러길래...
정처없이 이 곳 저 곳으로 '떠도는 구름'도,
휘몰아치는 저 바람이 두렵고,
어디든지 날개 휘젓는 새들이 부럽고,
너울너울... 꽃 비 내리면 향기 퍼트리는 만발한 꽃들이 예쁠까...기어코 아니건만,
바람도 소리를 내고 새들도 지지배배...
삼삼오오 사람들도 흥에 겨워 꺄르르르...하곤 하지만, 나만...
어느 와중에도 '그사람' 보이지 않아 길 위의 전봇대처럼 동공조차 멈추어 버렸다.
흡사 죄를 진 이 몸은 터널 속에 꼼짝없이 자리잡은듯,
나는 '그사람'의 "휘영청"빛을 손꼽으며 고대한다.
그'그리움'은 아무런 가치없이 그냥 그렇다 치고,
그'사랑'은, '그사람'의 빛은 까마득하기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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