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탁하기는 해도 타이프라이터 치는 소리,
"양철지붕 위로" (빗발치듯) 빗방울 떨어져 내려 순식간에 부딪는 소리,
그 소리에 놀란 나머지...
가슴을 치는 느낌 그리고 감동... 쉼없이...
'구멍난 가슴' 속에서 "쇠구슬처럼" 덜그럭덜그럭... 소리까지 내며 뒹굴고 있는 그것,
그'그리움',
'그사람'이...... (고개를 떨구고...)
우리는,
슬픔 외로움 무슨 고독 우울... 그런 낱말들로 대변되는 '그늘' 속에 어우러진 감정을,
모두가 피할 수 없을 정도로 그처럼 태연하게 타고났다는 짤막한 위로가... 더더구나,
살면서... 세상에서 "오직 하나 뿐인" '어느 누구' - '그사람'을 익히 알게 되면서,
기쁨 즐거움 행복 황홀(하기까지)--- 을 느끼게 된다는,
물심양면으로 덕분에 그처럼 환치되는 뚜렷한 맞닥뜨린 접점을 손수 맞이하게 된다는...
살면서 뜻하지 않게 그만한 '이중성'을... 몸소 겪게 된다는...
'그사람'이야, 대체로 누구든지 타고난다는 '그늘진 감정'을 구태여 끄집어내지 않아도 되는 경우이겠지만,
하필, '나'로써 비롯되는 이기적인 '그늘'이 무겁게 등짐진 곤란처럼 '그사람'에게 얹혀지고 만다는...
일일이 표현내지 못할 미안함이 우선 그렇고 뒤이은 고마움이 만연할 뿐이다.
반면,
타고났다는 기존의 슬픔 고독 외로움 우울...의 '그늘'말고,
무작정 '그사람'으로 부터 찬란히 비롯되었지만,
해맑은 행복 기쁨 즐거움 넘쳐나는 황홀감이 번번이 '그늘'을 엎어씌우고도 남음이 있고마니...
이 또한 어찌 할 것인가마는...
내게서 나날이 퍼져나는 그'그리움'은 그처럼 벅차기만한 경우이고,
'그사람'으로 부터의 은혜로운 그'사랑'은 그렇게 되어버리고만... 세상에나!
세상에 '이런 경우'는 없다고.
그'그리움'이 힘들다고 아우성치는 것은 '무례'한 일이다.
결국, 배은망덕하다는...
그'그리움'은 끝끝내,
"자기도취적인 태도"로서의 반성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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