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던 길 멈추어 서서...

라금덕 2016. 5. 7. 10:25

정해진 시간이 되면 또는 느닺없이...

한 움큼의 약을 몸 속으로 넣어야만 쓰러질 듯 재촉하던 기침소리를 멎게 하는 것처럼...

그것은 형용사구, '씻은 듯이...'

조금은 신세를 한탄하는 '떠도는 구름', 그처럼 '세상 어딘가에서...'

그리고 낯선 이들의 시선도 보기 좋게 아랑곳 하지 않은 채...

조금은 구석진 곳에서,

"DOUBLE NEL DRIP COFFEE" 와

"NEL DRIP COFFEE" 의 가격 차이가 (생각보다) 조금 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다는 이유 아닌 의문점을

키우는 데에 매달리는 나는...

"DOUBLE..." 임에도 불구하고...

그것 보다는 조금 전에 바람이 불었다는...

바람이 불어댄다는... 그 위로 햇빛이 - 보기 좋게 머리 위에서 부터 찬란함 하나 만으로도

세상 남부러울 것 없이 뽐내는 그런 ! -

덩달아 발걸음에 무게를 빼내주고...

그래서 가던 길 멈추어 서서 가끔씩 하늘 빛 비스듬히 비껴서 올려다 보며 찡그림을 연기해 내는 듯함도...

아울러서!

곧이어 내세울 수 밖에 없는 낱말이 가까스로... 숨죽이다 터져 나오는...

열정! 쉼없이 달려들고 끊임없이 솟구친다는...

그것은,  그'그리움'에 '방점' 또는 '화룡점정'을 묘사하듯이

가슴에서 분간없이 뿜어져 나오는 마음 씀씀이!

'열정'은 어찌하지...

(스스로)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감추어진 비난이 감히  '그사람'에게.로...

또는 가혹하다는 그런 너스레 섞인 엄살도 거의 빼먹지 않고 동반되어지는 일련의 감정,

견딤으로만 가득찬 그 연속성의 흐름만이... 습관처럼!

제 아무리 신발 끈을 굳이 조여매고 허리 띠를 질끈 졸라매도 이어지고는...

이어지는 '열정적이다!' 라는 일념 밖에는 달리 방도가 없다는...

하물며 그'그리움'에는 체념 섞인 탄성이...

원망 섞인 탄식이...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서 맹물을 벌컥벌컥 들이 부어도 전혀 허기짐은 한 치도...

가셔지지 않는다는 엄연함은,

그'그리움'의 치열한  속성인 '열정적이다!'의 자세한 설명이 되는 ...

남모를...

"쏟아지는 햇빛"이라 했는가!

'눈부신 햇빛'이라 하는가... '그대'여!

눈을 뜰 수 조차 없는 '그대'여!

가던 길 멈추어 서는 것이 아니고,

가던 길 멈추어 서서 꼼짝 못하고 서 있다고...

햇빛 ! 햇볕이...

그 아래로 바람이... 그에 따른 어느 해의 "푸르른 날"의 나뭇잎의 현란한 율동이...

이리 저리 오고 가는 사람들이... 무성영화 속 장면처럼 어긋어긋 흐르는데도,

'그사람'만 눈돌려 옆에 고스란히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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