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운명

라금덕 2012. 3. 11. 01:55

도무지 감내할 수도 없는 한계상황에 고스란히 처박힌

무지막지한 그'그리움'.

'하해'같은 그리움은 가슴에 줄이 무늬처럼 그어진 생채기의 흔적처럼

부여안고 숨쉬어야만 하는  어느 '운명'이 다가섰다.

우연처럼, 해후처럼, 꼭 그래야만 하는 필연이 되었다.

헤집고 우뚝 다가서 버렸다.

도체,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만이 샘물처럼 철철 넘치고...

꼼짝할 수도 없이 미어터지는  그 '그리움' 부여잡고 살아야만 하는

'운명'에 고스란히  내맡겨졌다.

고통의 소리마저 삼켜버린 가슴 저미어드는 사랑!

움찔움찔 고개 절레절레  진저리치는 굴뚝같은 사랑!

'그사람'이 태연히 '그곳'에 있다.

발길은 또 다른 운명처럼 되짚고 있지만,

고개돌려 볼썽사나운 몸뚱어리는 누가 부르기라도 하듯  뒤돌아보고...

애닯은 서러움 뒤섞인 서글픔을 어찌하지도 못하고...

점점이... 멀어진 골목길에 서서

손등으로 길어진 얼굴 훔치며 마냥 서 있다.

한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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