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된 일인지...
꼭 해야할 일을 미루어 두면, 가슴 위에 얹힌 무게중심이 묵은 체증처럼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이 되고,
어릴 적에,
천정 위의 그 속에서 듯 밖에 요란한 소리가 뒤엉키면,
공교롭게도 집 안 곳곳이 소란스러워진다.
사람들의 목소리가, 점점 크기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목소리가 -
그 소란함이 귀에 쟁쟁해진다.
이불을 뒤집어써야 할 정도로 소란함은 드세어지기만 했었다...
아마도 내 불안감의 시원은 그 때일까...
.그사람'이, "전화 해!" 했었지만,
감히 전화하지도 못하고, 목소리는 닿아야만 하는데... 하면서,
낯모를 불안으로 굴뚝같은 마음을 두리번 두리번 서성거려야만 했다.
사는 게 아닌데... 이렇게 허겁 지겁 사는 게 아닌데...
목이 쉬도록 불특정한 세상을 향햐 고래 고래 소리 질러 대고...
물컹 물컹한 소리 소문 없는 눈물 방울이 줄줄 흘러 내리고...
뜻 모를, 낯모를 그리움에 뒤섞인 불안은 횡행하고 있었다.
'그사람'은,
나를 비추어 보일 수 있는 세상에서 하나 뿐인 거울이다!
그것은, 그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은 절대 절명의 바로 그것이다.
내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은 절대 절명의 마음 가짐이다.
'그사람'은 그 '빛'이고, 그 '꿈'이다.
솟구치는 새벽 여명의 상징이고,
손사래짓 하는 절정의 저녁 나절 황혼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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