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결심 그리고 노력은...

라금덕 2013. 11. 6. 11:15

그'그리움'은,

지독한 뒷골묵의 어두컴컴한 외로움에 대한 그야말로 '저항'인데,

그리움은 늘... 그렇게...

외로움에게 "걱정스러운 듯이 말을 건넸다."는,

그것도 모자라서,

"손을 앞치마에 닦으며 상황을 살피는..." 머뭇머뭇거리거나,

주저주저하거나 하는 그런 매우 작아진 채로...

그'그리움'은 그렇다 !

"그러는 동안 줄곧... 생각을 하고 있었다." 는 하염없음만이,

'그사람'만 줄곧... 생각난다는...

그리움은,  다짜고짜로 즐비한 외로움들이 친구하자고 덤벼대고...

굴뚝에서 밥 짓는 연기 모락모락 피어오르듯이,

"마음 속이 불온하게 술렁거렸다."는...

'술렁거린다'는 감추어진 다소 음흉한 기색이 불쑥 고개를 쳐들고야 만다는...

이 역시 감내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

그렇다면,

그'그리움'의 "과대평가"는 그'사랑'인가...

그런데,

아직 이러고 바람 피하며 머뭇거리고 있는 것은,

어떤... 또는 무슨...

미련 우수 고독 후회 아쉬움 소망 기대 그리고 꿈이...

그'그리움' 속에 겹겹이 점철된 또는 일념 섞인 격정에 휩싸인 일렁거리는 의식의 뒤범벅이기 때문일까...

순전히... 그리고 "철저하게 이기적"이라는 자성이,

흔들거리는 어지럼증을 붙들어 준다. 다행히도...

바람소리 남기고 차츰 멀어진 골목길 어귀에서,

자동차의 미등을 "매달리는 듯한 " 가슴으로 뚫어지게 바라다 보고만 있어 왔다. 그것은,

그 때로 부터 한동안...

이 후로도 변함없이...

그러할지라도,

바람소리 쫑긋 귀담으며 이러할지라도 내일 다시,

벌떡 여념없이,

'구멍난 가슴'의 난데없는 부추김에 기분 좋게 떠밀려 그'그리움'을 단단히 챙기고야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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